[인간극장]

삼둥이를 부탁해

 세쌍둥이 손자 

전민성 전민형 전민균 군

  김현숙 김기옥 씨 부부

 2년전 암 투병 

세상을 떠난 딸  




인간극장 4703회 미리보기 


삼둥이를 부탁해

 

“엎어 치기 한판승!”

한겨울 칼바람이 몰아치는 강원도 철원군,

이곳엔 매서운 추위도 녹일 만큼 후끈한 현장이

 있다.  바로 신철원초등학교의 유도 훈련관.


맨손으로 상대방과 승패를 겨루는 유도 대련이 

한창인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는 

열두 살의 전민성(12) 군! 올봄 전국 소년체전

 43kg급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땄다. 그런데,

 민성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치는 선수가 둘이나 더 있다! 바로 

민성 군과 똑 닮은 쌍둥이 형제, 전민형(12), 

전민균(12) 군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난 2년간 따낸 메달만

셋이 합쳐 50개 이상.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장과 장학증서들이 

집안 곳곳에 쌓여 있을 만큼

세쌍둥이는 주목받는 유도 유망주다. 

경기장에선 상대를 눈빛으로 제압할 만큼

당당한 금메달리스트들이지만

집에선 영락없는 철부지, 열두 살 소년들이다.




삼둥이들의 어리광을 받아주며 살뜰히 

보살펴주는 매니저는 외할머니 김현숙(62) 씨,

 외할아버지 김기옥(72) 씨. 2년 전, 삼둥이 엄마, 

소연 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두 사람은 삼둥이를 책임지게 됐다. 


남편과 헤어지고 암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아이들만 걱정했던 소연 씨..

딸의 못다 한 삶,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숙 씬 학교 청소 일을 하고, 기옥 씬 철원에서 

서울을 오가며 고된 경비 업무와 함께

세쌍둥이를 지성으로 돌보고 있다.


전혀 예측 불가했고, 고단한 삶이지만

유도국가대표로 성공해서 효도하겠다는

 세쌍둥이를 보면, 부부는 모든 시름을 잊는다. 


아이들이 다 클 때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은 조부모님과

꿈을 위해 힘차게 걸어 나갈 삼둥이네의 앞날을

인간극장이 함께 걸어 나가 본다.





# "우리 애들 좀 부탁해요."

 딸과의 약속, 노부부의 마지막 숙제


18살, 어린 나이에 남편 기옥(72) 씨를 만나 

결혼한 아내 현숙(62) 씨. 손재주가 좋았던 

남편과 함께 삼 남매를 키우며 조명공장을

 운영했지만 중간에 부도가 나면서 

우유배달부터 퀵 배달까지,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 굴곡진 삶을 살면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삼 남매를 출가시킨 부부.


고생스러운 삶을 뒤로하고 오붓한 노년을

 보내려고 했을 무렵, 불행이 찾아왔다.

이혼 후 삼둥이 민성(12), 민형(12), 민균(12)을

 키우며 꿋꿋하게 살아가던 둘째 딸 소연 씨가, 

돌연 암에 걸린 것.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부부는 물론, 소연 씨조차 금방 퇴원할 거라

 믿었는데.. 생각보다 암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결국 2년 전, 기옥 씬 품 안에서 사랑하는 딸을 

보냈다. 암과 사투를 벌이고, 숨을 거두면서도,

 아직 어린 삼둥이 걱정에 제대로 숨조차 쉬질

 못했던 소연 씨. 누구보다 딸의 심정을 잘 아는

 엄마 현숙 씨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걱정하지

 말라고, 잘 키워주겠다고 진심으로 약속해주는 

것뿐이었다.  슬픔도 잠시, 세쌍둥이를 책임지기

 위해 기옥씬  엄마 대신 아빠 대신 삼둥이의

 법적 책임자가 되었다. 그리고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철원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아이들이 제 엄마와 살던 철원에 계속 살길 

원했기 때문이다. 


한창 뛰어놀 삼둥이를 위해 허름한 독채를 얻어 

손수 리모델링한 기옥씨, 그리고 밤낮으로 쉴 새

 없이 아이들을 보살피는 할머니 엄마, 현숙 씨.

부부에게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삼둥이들이 

엇나가지 않고 건강하게 잘 커서 성인이 

될 때까지 뒷받침해주는 것. 부디 하늘에 있는

 딸이 세쌍둥이들을 걱정하지 않게 잘 키우는

 것이 부부의 마지막 숙제다.


# 커가는 삼둥이들, 고민이 많아지는 부부..


 황혼의 나이지만 한창 자랄 나이인 삼둥이를 

키우기 위해서 부부는, 잠시 멈췄던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삼둥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학교 청소 일을 하는 현숙 씨와 

철원에서 서울까지 서너 시간의 거리를 다니며

 경비를 서는 기옥 씨. 불행 중 다행인 건, 

일찌감치 운동에 뛰어난 아이들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  삼둥이는 성인 선수

 뺨치는 뛰어난 유도 기술과 기량을 갖췄다. 


똑같은 쌍둥이지만 맏형답게 책임감과 승리욕이 

강한 첫째 민성(12)이, 축구가 더 좋다고 투정을

 부리면서도 감사한 것은 감사하다고 말할 줄 

알고, 사회성 좋고 말솜씨를 겸비한

 둘째 민형(12)이, 훈련하기 싫어 도망 다니는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좋아하는 일이라면, 

집중력이 강해서 한 판 승부사로 손꼽히는

 셋째 민균(12)이. 그러나 클수록 강도 높은 유도 

훈련 대신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 수 있는 축구

 수업이 더 좋은 아이들이다. 그나마 

첫째 민성이는 유도를 우선순위에 두고 빠지지 

않으려고 하지만 둘째 민형이와 셋째 민균이는

 형 민성이가 유도에서 워낙 두드러지다 보니 

오히려 축구에 더 마음이 가는 상황이다.


마음 같아선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시키고 싶은

 할머니, 현숙 씨지만 현실적으로 세 아이를 

유도와 축구로 나누어 뒷바라지하긴 힘든 상황. 

게다가 유도는 중고등학교까지 학교에서

 뒷받침을 해주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유리한데... 사춘기가 다가올수록 반항도

 심해지는 세 아이를 어떻게 잡아주어야 할지 

걱정이 많은 부부. 그렇다고 나이 많은 기옥 씨가

 어렵게 잡은 서울의 직장도 그만둘 수 없는 형편이다. 





# 때로는 의젓하게, 때로는 아이답게, 

삼둥이의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 5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전국 소년 

체육대회 유도 부분에서 당당하게 1등을 차지한 

첫째 민성이와 각종 유도대회에서 금, 은메달을 

다투는 둘째 민형이와 셋째 민균이. 

유도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의젓하게 경기에

 임하는 세쌍둥이지만 아직은 열두 살 

아이들답게 가만히 앉아서 해야 하는 공부가 

싫고, 운동보다는 핸드폰 게임이 더 좋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사춘기가 오면서 반항도 늘어나는 아이들을 

잘 키워낼 수 있을까,  부부는 걱정이 많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 때면 할머니를 찾는 

삼둥이의 여전한 어리광과 고생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아이들 덕분에 부부의 일상은 행복하다. 


다시 내년 5월이면 전국 소년체전이 열린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할 대회다. 강원도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체격이 비슷한  

삼둥이들은 형제의 경쟁을 피하고자 제각각

 체급을 달리했다. 


드디어 강원도 유도 대표 선발전이 시작되고.... 

각 체급에서 1등을 해야만 내년의 전국 

소년체전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인데... 삼둥이들이

던진 한판 승부수, 과연 삼형제는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까?

 

1부 줄거리

 

강원도 철원군,  2년전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난 딸 대신 세쌍둥이 손자 

전민성(12), 전민형(12), 전민균(12) 군을 키우는

 김현숙(62), 김기옥(72) 씨 부부.

유도 유망주인 삼둥이를 위해 부부는 어떻게든

 뒷바라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할머니 현숙 씨는 학교 청소를, 

할아버지 기옥 씨는 경비 일과 삼둥이를 위해 

직접 집수리도 하는데.. 정작 삼둥이는 축구도 

하고 싶고, 서로를 보면 티격태격하기 바쁘다.


다 커 보여도 아직은 열두 살 아이들답게

 아이스크림 하나로 다투는 삼둥이들. 언성이

 높아지자 할머니 현숙 씨, 할아버지한테 전화를 건다..!

 

방송일 : 2019년 12월 16일(월) ~ 12월 20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송효림 취재작가 (02-782-5555)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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