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25회

 

밥도둑, 허기진 마음을 훔치다

 

적은 양으로 밥 한 그릇 거뜬히 먹을 수 있게

해주는 밥반찬들은 너무 맛있어서 밥을 훔치는

도둑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말았다.

쌀은 늘 부족하고, 귀했으니 입맛을 돋워

밥 많이 먹게 하는 반찬이 좋지만 않았던 것.

하지만, 밥심으로 살아온 우리에게

밥과 잘 어우러져 한 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게 해준

밥반찬들은 밥상의 든든한 조력자였다.

 

간장게장, 젓갈, 장아찌처럼 오래 스며들고

곰삭아 밥상의 부족함을 채우고 허기진

마음까지 달래주던 밥도둑들에 담긴

맛의 사연을 소개한다.

 

 

오래된 밥의 단짝, 젓갈과 식해

- 어머니의 밥도둑을 만나다

 

■ 울진 소개된 곳

-김월랑김치식해/

연락처 전화번호 0507-1399-4060

동해 생선김치, 식해 등 판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밥상에서 생선,

어패류 등 소금에 절인 젓갈은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밥도둑이다. 서해가 소금에 절인

젓갈이 중심이라면 동해는 곡식과 엿기름으로

발효시킨 식해가 발달했다.

경상북도 울진 죽변항, 대구에서 새벽길을

달려 어판장을 찾은 김월랑, 박영태 씨 부부는

어머니의 손맛을 잊지 못해 자주 고향 바다를

찾곤 한다는데. 바닷일에 밭일까지 손에서

일을 놓지 못했던 어머니, 손맛도, 부지런함도

어머니를 제일 빼닮은 막내딸 월랑 씨가

손맛을 이어가고 있다.

소금이 부족했던 동해안에선 젓갈보다

조밥과 엿기름을 넣어 삭히는 식해가

더 익숙한데, 어릴 적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올랐던 멸치식해는 가족들이 첫손에 꼽는

밥도둑! 이맘때 나오는 크고 단단한 가을 멸치에

조밥과 엿기름, 무채를 넣고 버무리면 절로

침이 고인다. 쫀득한 식감이 매력인 횟대기는

소금에 푹 절여 식해도 담고, 김치에도 넣으면

겨우내 반찬 걱정 덜어준 고마운 반찬이었단다.

푹 끓인 고등어를 발라내 얼갈이배추,

부추 잔뜩 넣고 끓인 고등어국과 꽁치젓갈에

무친 해초무침까지 어머니 생각이 절로 나는

음식들이 상에 오른다. 어머니가 해주셨던

그리운 옛 맛이 밥을 부르는 밥도둑이라는

김월랑, 박영태 부부의 밥상에 함께해본다.

 

 

 

 

밥도둑계의 1인자, 게장

- 아버지의 바다가 준 선물

 

■ 태안 소개된 곳

-마검포저녁노을횟집/

0507-1390-8271

 

충남 태안, 마검포 앞바다를 25년째 누비고 사는

최용식, 강영희 부부는 서해 황금어장을 찾아온

가을 꽃게 덕분에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만큼 바쁘단다. 일곱 남매의 맏딸로

초등학교 다닐 적부터 친정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일손 거들었다는 영희 씨는 어려서부터

안 해본 일이 없다. 도시에서 건설업으로

잘 나가던 부부는 IMF를 겪고 아버지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어부로 사는 딸과 사위는 안 잡히면 안 잡히는

대로, 잡히면 잡히는 대로 오늘도 이만하면

더 바랄 게 없단다. 밥도둑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주인공 꽃게! 갓 잡은 싱싱한 꽃게에

고추씨, 울금가루 등 비법 재료들을 넣고

한번 끓인 간장물을 부어주면 최고의 밥도둑

간장게장이 완성된다. 먹기 좋게 자른 꽃게를

갖은양념에 무친 양념꽃게장과 똘짱게튀김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맛이라는데. 빈손으로

돌아온 부부를 넉넉하게 품어준 바다의

가을 선물들이 밥도둑이 되어 밥상에 오른다.

 

 

 

 

예산의 별미 밥도둑, 집장과 삭힌김치

 

■ 예산 소개된 곳

-토담골/ 041-337-0357

예산 삭힘김치, 집장 등 예산 향토음식

 

예산 토박이 조연원 씨와 귀촌한 김형애 씨는

예산의 토종맛을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하고

있다. 두 사람은 숨어있는 오래된 밥도둑을

찾아 알리는 게 큰 즐거움이라는데. 한 배에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형제 마냥 입맛도 솜씨도

닮아가는 십년지기란다. 보리 수확이 끝나는

늦여름, 보리와 콩을 섞어 메주를 띄우고 말려

빻은 가루에 오이, 가지, 표고, 고추, 소고기와

말린 대하까지 육해공이 총동원되는

예산 집장은 집장 하나로 부족함 없는 밥상을

차려냈던 어른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그대로

밥반찬이 되기도 하지만, 전골이나 국수의

양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김장철에 새우젓만

넣고 담가 삭힌 일명 ‘홍어맛김치’로 부르는

삭힌김치는 버려지는 배추 겉잎과 시래기를

모아 담는다. 일부러 깨진 독에 담아야 물이

빠져 쿰쿰하게 잘 삭는다는데. 삭힌김치에

들기름 두르고 쌀뜨물만 넣어 자박하게 끓인

삭힌김치찌까지 밥상의 부족함을 채워주던

예산 사람들의 지혜가 오롯이 담겨있다.

 

 

 

 

먹어본 사람만 아는 밥도둑,

3대째 대를 잇는 장흥 토하젓

 

■ 장흥 소개된 곳

-장흥식품/ 061-863-2294

토하젓, 각종 젓갈류 판매

 

전라남도 장흥, 3대째 토하젓을 담고 있다는

김권천 씨. 추수를 앞둔 이맘때면 논에 물을

빼고 토하를 잡아 젓을 담그는 시기란다.

예전에는 논도랑에 가면 흔하게 잡을 수 있던

토하지만 요즘은 서식지를 만들어 두고 토하가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4대째

가업을 잇겠다는 막둥이 아들 송민이가

권천 씨의 뒤를 따른다. 참나무 가지를 꺾어

그물망 위에 올려놓고, 물 위에 던져놓으면

토하 미끼 완성. 땅속에서 겨울을 나고 알을

낳는다고 해 붙은 이름 ‘토하’. 남도 밥상에

빠지지 않고, 먹어본 사람만 아는 별미 밥도둑

토하젓의 재료가 된다. 1930년 조부모 때부터

젓갈 장사를 시작해 서울까지 명성이 자자했던

이유는 토하젓 만드는

특별한 비법 덕분이라는데! 이물질을 제거한

토하는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비법대로

소금이 아닌 멸치액젓을 넣고 숙성시킨다.

항아리에 담아 2~4년 숙성시킨 다음 삶은 팥,

과일, 표고가루 등 갖은 재료들을 넣어

버무려준다. 미리 숙성시켜둔 토하는 파전을

부칠 때도 두부찌개에도 토하젓 하나면

맛도 살리고, 몸도 살리는 최고의 조력자가

되어준다. 얼마나 맛있으면 밥이 굴어지는지

(줄어드는지)도 모를 정도라는데.

80년 젓갈 집안의 내력이 담긴

토하젓 한 상이 차려진다.

 

■ 기획 KBS/ 프로듀서 정기윤

■ 제작 KP 커뮤니케이션

/ 연출 남호우 / 작가 전선애

■ 방송일시 2023년 10월 12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8시 30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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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624회 미리보기

 

좋구나, 좋아! 다 같이 한가위

 

나눌 것이 있고

나눌 이가 있음에 감사한 날!

 

더불어 하나 되는 한가위의 정이

흘러넘치는 밥상!

 

휘영청 뜬 보름달 아래 둘러앉아 조물조물 빚는

송편엔 풋콩과 막 말린 깨가 들어가고,

차례상에는 햅쌀과 햇과일이 올라갔다.

예로부터 한가위의 풍경은 가을의 특권인

풍성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 해를 시작하는

명절인 설이 복을 기원하는 날이라면 추석은

한해의 결실을 거두며 감사하는 날이다.

수해로 농가들이 큰 피해를 본 올해, 다가오는

추석이 이전만큼 풍요롭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시련 속에서

하나됨을 얻었으니, 이들을 통해 한가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며 “좋구나, 좋아!”

탄성이 절로 나오는 풍경 속으로 떠나본다.

 

이름 없는 이웃과 함께하는 한가위!

– 충청남도 예산군

 

아무리 한적한 시골 마을이라도 추석이

다가오면 절로 흥성흥성해지는 법. 그런데

역리 마을 사람들이 명절을 맞이하는 모습은

더 특별하다는데. 저마다 예초기며 갈퀴를

등에 지고 나타나더니 풀이 무성한 언덕에

오르는 마을 사람들. 이들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공동묘지다. 마을 근처에 자리한 공동묘지에

점차 무연묘가 늘어나자, 마을 차원에서

벌초에 나섰다는데. 2005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연묘 벌초 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역리마을! 누구 하나 마다하는 이 없이

자기 일처럼 나서니, 축구장 7개 넓이의

공동묘지가 금세 깨끗한 모습을 되찾는다.

 

모처럼 온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날!

어느새 벌초 작업은 역리 마을의 가장 큰 행사가

되었다는데. 한바탕 잔치라도 벌일 모양인지

천막을 펼치고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잔치 음식을 도맡은 건 마을 부녀회.

부녀회 역시 20년 가까운 세월 잔치 음식을

도맡아 장만하고 있다. 묵은지 썰어 넣고

푹푹 끓인 돼지 뼈다귀탕은 땀 흘린

마을 일꾼들을 위한 보양식! 솜씨 좋은

마을 어르신 역시 곳간에서 비장의 무기를

꺼내는데. 일 년 내 잘 묵힌 ‘꺼먹지’가

그 주인공이다. 소금에 절인 무청을 한소끔

삶아낸 뒤, 들기름에 달달 볶으면 쿰쿰한

냄새마저 중독적인 꺼먹지볶음 완성!

잊혀 가던 존재들을 이웃으로 다시 모시는

따뜻한 마음이 밥상에 함께 차려진다.

 

 

 

 

비 온 뒤 굳어진 끈끈한 마음! – 충청북도 괴산군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장마철 전국

강수량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여름. 수해로 인한 피해에 전국이 몸살을

앓았는데. 괴산군 이탄마을 역시 물난리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 7월 15일 괴산댐이

넘치며 인근 지역까지 침수 피해를 본 것이다.

마을 곳곳에는 여전히 수마의 흔적이 남아

무서웠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탄 마을 주민들이 즐거운 한가위를 맞이하기

위해 묵혀뒀던 복구 작업에 나섰다. 파손된

도로에 새 흙을 붓고 단단히 다지며 더욱

끈끈해진 마을 사람들. 비에 쫓겨 마음고생,

몸 고생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서로를 위해

감사와 격려의 한 상을 차린다.

 

제일 먼저 마을 어부들이 나섰다. 마을 앞에

흐르는 달천은 예로부터 소금 배가 오가던

귀한 물길이자 넉넉한 먹거리를 내어주는

고마운 강이었다는데. 마을 사람들을 위해

던진 그물에도 메기, 쏘가리, 장어까지 잔뜩

걸렸다. 그 덕에 이탄 마을 잔칫상에는 빠지지

않는 민물매운탕이 한솥 가득 끓여졌다.

수해로 인해 채소가 더 귀해진 상황이지만

고맙게도 결실을 거둔 녀석들이 있다는데.

특히 물에 잠겼다가 꿋꿋이 살아나 다시 한번

열매를 맺은 고추를 보면 강한 생명력을 배우게

된단다. 그 기특한 고추로 만든 고추찜은

소박해도 감사한 음식! 무엇보다 건강히

나눠 먹을 수 있어 더 소중한 음식들이라는데.

수해를 넘어 하나가 된 마을 사람들을 만나본다!

 

 

 

 

반세기를 이어온 효도! – 전라북도 장수군

 

무주, 진안과 더불어 대표적인 산골 오지로

꼽히는 장수. 높은 산 사이로 드물게도

넓은 평야가 있는 이룡마을은 예로부터

장수의 곡창지대로 꼽히는 명당이었다는데.

그래서일까 이 마을에는 유독 장수한

어르신들이 많다. 여든 이상의 할머니가

무려 서른 명!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들을

다정하게 ‘큰언니’라고 부르며 모신다.

그것 말고도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기 위한

특별한 효도의 전통이 있다는데. 바로

1971년부터 50년 넘게 이어져 온

효도 잔치다! 마을 청년들이 노동으로

기금을 모아 시작한 잔치가 한해도

빠지지 않고 이어져 왔다는데.

 

어르신들 공양에 가장 힘쓰는 이들은 다름 아닌

‘작은언니’들! 80세 아래의 부녀회원들이다.

다른 마을에 가면 노인 대접을 받을 나이라도

오늘은 효 잔치를 위해 두 손 걷어붙이고

나섰다는데. 마을 사람들 남녀노소가

다 좋아하는 홍어채가 잔치 준비의 기본이란다.

삭힌 홍어를 막걸리와 설탕에 재워뒀다가

꼭 짜서 절인 채소와 무쳐내는 홍어채는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 큰언니들 역시

일손을 보태려 오래된 절구통을 꺼낸다.

잘 띄운 콩을 실이 나도록 찧으면 작은언니들은

못 따라오는 깊은 맛의 청국장이 만들어진다.

큰언니, 작은언니가 마주 앉아 나누는 한 끼는

어머니와 딸이 나누는 한 끼나 마찬가지.

마음으로 한 가족이 된 이룡마을 사람들을

만나본다!

 

기획 KBS / 프로듀서 정기윤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연출 장현호 / 작가 한지원

방송일시 2023년 9월 28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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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623회

 

고맙습니다 햇 가을걷이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드디어 찾아온 수확의 계절

부지런한 농부들의 걸음 소리를 듣고 자라난

귀한 땀의 결실, 그리고 소중한 추억의 시간!

빠르게 찾아온 햅쌀부터 알차게 여문 밤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풍성한 가을

오순도순 함께 나누는 풍년의 기쁨!

 

이상기후를 이겨낸 조생 벼,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햅쌀 밥상 – 충청남도 당진

 

◼ 충청남도 당진시 소개된 곳

 

* 충청남도농업기술원

-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품종 개발 및

보급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청년농업인과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를 선도하는 연구기관

 

*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송악로 417-20

문의 연락처 041.355.3246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벼 수확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들녘을 수놓은 노랗게

익은 벼들! 그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수확한다는

조생 벼의 첫 가을걷이가 시작됐다. 올해는

유난히 무덥고 비가 많이 내려 농가의 걱정과

시름이 깊었지만,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쌀 경작지를 자랑하는

당진에는 그 피해가 적었다고...

 

농부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알차게 익은

햅쌀들! 지금이야 쌀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지만

불과 50년 전만 해도 흰쌀밥은 특별한 날에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존재였다.

 

과거 척박한 땅이었던 당진. 바닷물이

역류하고. 농업용수가 부족해 논농사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농민들. 그러다

삽교천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대규모 간척지가

생겨났고 드넓은 농경지에 수리 시설이 갖춰지며

대단위 영농이 가능해졌다. 당진은 이제

전국에서도 대표되는 곡창지대로 거듭났다.

밥심으로 살아가는 우리 민족에게 쌀은

힘을 얻고 정을 나누는 특별한 의미이다.

 

그래서 더 좋은 쌀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병충해도 강하고

기후 변화에도 잘 적응하는 쌀을

생산하기 위해 약 66,000㎡에 이르는

땅에 400여 종의 벼를 실험 재배하고 있다.

 

풍요로운 첫 수확의 기쁨은 또 나눌 때 배가

되는 법. 햅쌀이 나오는 첫날엔 마을 잔치가

벌어진다. 무엇보다 각 집에서 하나씩 준비해

온 먹거리로 밥상이 더 풍성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나눔의 정! 이처럼 쌀은 예부터 함께

일하고 함께 수확하고 함께 즐기는 우리 민족을

묶어주는 매개체였다. 논두렁에서 잡은

우렁이와 미꾸라지, 토실한 토종닭까지

알찬 재료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풍성한

밥상! 무엇보다 윤기가 흐르고 찰진 햅쌀밥에

잘 어울리는 밥도둑 음식들이 식욕을 돋운다.

새콤한 간자미무침부터 짭조름한 간장게장까지

한 그릇 뚝딱 먹게 하는 밥도둑 한 상을 만나본다.

 

 

 

 

알차게 영글다 공주 알밤 – 충청남도 공주

 

◼ 충청남도 공주시 소개된 곳

 

* 금정알밤농원

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 동오리길 46-1

홈페이지 kumjungfarm.co.kr/

문의 전화번호 010.7252.6763

 

밤의 고장으로 유명한 공주시 정안면,

철원산맥에 둘러 있는 공주는 일교차가 커

예부터 밤나무가 잘 자라는 기후조건을

갖고 있다고.... 가을이 되기 무섭게 밤나무

산 곳곳에서 분주하게 밤을 줍는 사람들이

있다. 산 곳곳을 누비며 밤을 줍는 김재환 씨의

가족들. 햇밤 수확 철이 되면 도시에 사는

자녀들까지 합세해 밤을 줍는다. 저절로

떨어진 밤을 제때 줍지 않으면 수분이 모두

날아가 애써 지은 농사가 허사가 되고 만다.

허리 펼 새 없이 바쁘게 일해야 하지만 또

토실토실 여문 알밤을 볼 때면 기운이 솟는다.

 

명절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밤은

일반적으로 알이 세 톨이라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상징해 삼정승이라 불렸다고.

특히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어 예부터 맛과 영양이 풍부한

식품으로 꼽혔다. 밤은 대추와 함께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기도 하다. 전통 혼례식 중 폐백을

할 때 치마폭 가득히 밤을 던지는 이유 또한

자식이 번성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아내 순동 씨에게도 밤은 참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IMF 당시 생업이 어려워지자,

서울에서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남편을 따라

밤농사를 시작했다고. 식당을 운영했던

순동 씨의 손맛은 그간의 힘들었던 시간과

이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 또한 함께

녹아 있다. 밤을 이용해 다양한 음식들을

개발 중인 순동 씨. 알밤을 가득 넣은 갈비찜부터

손녀들과 함께 만드는 율란, 그리고 순동 씨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완성한 밤완자탕까지 올망졸망

밤톨처럼 똘똘 뭉친 가족들을 위한

공주 알밤 밥상을 만나본다.

 

 

 

 

특산물이 바뀌다.

사과 대신 아삭하고 달콤한 대추 – 경산북도 경산

 

◼ 경상북도 경산 소개된 곳

 

* 한림농원(사과대추)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석천2길2 (동서리 779-1)

홈페이지 hanlimfarm.co.kr/

문의 010.2805.2701 / 053.853.2700

 

경산에는 본래 사과가 유명했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부지방의 기온이 오르면서

지역의 특산물도 어느새 대추로 바뀌게

되었다고. 말린 대추만이 익숙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알이 통통하고 달콤한 사과대추가

모습을 드러낸다. 손으로 직접 하나하나

따야 하는 작물인 만큼 사과대추나무의 키도

사람이 손을 뻗으면 닿을 높이에 맞춰져

있다고. 자연환경의 변화에 맞게 잘 자랄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아버지 조재수 씨! 그런 아버지를 따라

아들 이혁 씨도 대를 이어 대추 농사에

뛰어들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혁 씨 부부에게 귀농은 새로운 도전!

하지만 50여 년 세월 몸과 마음으로

대추농사를 지은 부모님 덕에

금세 정착할 수 있었다고...

 

예부터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단 대추는

약재로 쓰이며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했다는데...

열심히 딴 대추는 어머니 금이 씨의 손을 거쳐

맛깔스러운 요리로 탄생한다. 무엇보다

사과처럼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나는 사과대추는

고춧가루와 갖가지 양념에 무치면

사과대추김치로 거듭난다. 말린 대추는

푹 고아 설탕 대신 쓰이는데 어떤 요리든

요긴하게 쓰인다. 특히 가을 첫 수확으로 얻은

대추는 단맛이 더 강해 가장 맛있을 때이다.

오랜 시간 대추와 함께하며 터득한 금이 씨만의

비법이 담긴 고추장대추찜닭부터

며느리 선화 씨의 솜씨가 돋보이는

고구마대추맛탕, 달달한 사과대추가 가득

들어간 대추불고기까지! 대추로 차려지는

푸짐한 한 상과 함께 웃음 가득한

대추 가족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들깨 농사로 뭉친 고소한 가족들의 가을밥상

– 충청남도 청양

 

◼ 충청남도 청양군 소개된 곳

 

* 청양농부방앗간

스마트스토어 "청양농부방앗간"

smartstore.naver.com/forest_cheongyang

스마트스토어 "디담디"

smartstore.naver.com/ddamd

유튜브채널 "메건쓰"

youtube.com/@megansvlog196

문의 010.2414.0588

 

이맘때면 결실을 수확하느라 분주한 농부들과

함께 바빠지는 곳이 또 있다. 바로 방앗간!

 

고추와 참깨 수확이 한창인 청양. 수확물이

도착하면 방앗간을 운영하는 김대열 씨 가족들의

손발도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그런데 대열 씨네

방앗간은 좀 특별하다. 손님의 방앗간 출입을

금지해 놓은 것! 위생을 위해 철저히

외부인 출입 금지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이곳이 옛 방앗간 모습과 달라진 이유는 바로

20대 젊은 세 남매가 함께 일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일을 하던 첫째 명주 씨,

대학을 막 졸업했던 둘째 규성 씨와

막내 지영 씨가 부모님의 방앗간 일을

돕게 된 것은 바로 부모님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였다. 위암에 걸린 엄마와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받은 아빠를 돌보기 위해 모든 일을

제쳐두고 청양으로 내려온

효심 가득한 자녀들이다.

 

첫째 명주 씨와 막내 지영 씨는 고춧가루를,

둘째 규성 씨는 기름을 짜는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세 남매는 들깨 농사도 직접 지으며

농사와 방앗간을 통해 미래의 꿈도

키워가고 있다. 직접 농사를 지은 들깨로

들기름을 짜는데, 볶지 않고 바로 쪄서

짜내는 생들기름은 오메가3가 풍부해 찾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세 남매의 꼼꼼함은 어머니 휘숙 씨를 닮았다.

딸들이 고춧가루를 말리는 사이 방앗간 한쪽에서

떡을 쪄내는 휘숙 씨.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

직접 선택한 제2의 삶이지만 방앗간 일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는데. 부모를 생각하며

한걸음에 달려와 준 아이들을 볼 때마다

기특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휘숙 씨와 대열 씨의 인생에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자식 농사! 즐거움도 슬픔도 함께 나누며

기댈 수 있는 가족이 있어 매일 감사한 일뿐이다.

 

특히 가족들에게 가장 큰 휴식은 캠핑!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주는

캠핑의 낭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요리!

아버지의 비법이 담긴 들깨수제비부터

세 남매를 위한 사랑을 담은 어머니표

묵은지돼지찜, 남매의 협심으로 만들어 낸

들꺳잎전까지! 평소에는 일이 바빠 끼니를

챙기기 어렵지만, 가족들과 함께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서로를 향한 마음이 더없이 따뜻하고

고소한 들깨 가족을 만나본다.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연출 최안용 / 작가 김미수

 

방송일시 2023년 9월 21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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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621회 미리보기

 

그해 여름, 추억은 맛있었네

 

돌돌 말린 멍석 텃마당에 깔아 놓고

쑥향 번지는 모깃불 피어오르면

우물 속의 수박 한 덩이 나누어 먹던

그때는 무수한 별들도 우물 속에 잠겨 있었다

- 노태웅의 시 <여름밤의 추억> 중에서

 

지나간 것들은 왜 모두 그리워지는 걸까?

폭염과 폭우, 잠 못 드는 열대야까지,

여름은 사람살이가 쉽지 않은 계절이다.

하지만, 햇살 사이로 들려오던 매미소리,

뙤약볕을 피해 땀을 식혀주던 원두막에서

수박 서리를 하던 아이들

장마가 끝나고 나면 골목을 누비던 소독차,

한여름 아이스께끼 장수의 목소리까지

여름에만 느낄 수 있었던, 여름이라서

좋았던 추억들이 있다.

뜨거운 청춘의 한 시절처럼 그리움으로

남은 여름날의 추억을 만나본다.

 

그 여름의 바닷가, 추억은 계속된다

- 양양 낙산해수욕장 서퍼들의 이야기

 

■ 양양 소개된 곳

 

- 양양서핑학교

연락처 전화번호 010.5788.1824

서핑 강습 및 서프레스큐 (서프 구조대) 육성 문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를 찾아 나선다.

1962년 문을 연 양양 낙산해수욕장은

동해안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던 대표 피서

명소로 낙산을 찾은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2005년 대형 화재로 지역 상권이

무너지면서 옛 명성을 잃고 긴 침묵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서핑 성지로

떠오르면서 낙산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다시 늘고 있다. 13년 전 귀어한

이승대 씨와 김나리 씨 역시 서핑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아예 눌러앉아 낙산 바다의

매력을 알리는 전도사로 살고 있다. 부부가

마음껏 바다를 누빌 수 있는 것도 다 마을 분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이었다는데. 여름이면

소 마구간까지도 민박을 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던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베개 하나만 들고 해변가에 나가 파도 소리에

잠이 들던 마을 분들의 추억을 다시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여름 바다의 추억을 간직하고 사는

마을 사람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양양 서퍼들의 여름을 함께 해본다.

 

 

 

 

우리들의 여름은 뜨거웠네

– 홍제동 개미마을 사람들 이야기

 

서울 한복판, 홍제동에는 세월이 비켜 간

마을이 있다. 아직도 집마다 연탄을 쌓아놓고,

비가 오고 나면 뿌연 연기를 내뿜는 소독차가

골목을 누빈다. 5, 60년대 판자촌이

다닥다닥 들어서며 ‘인디언 마을’로

불리었다가 1980년대 서울시와 토지 문제를

두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마을’이라는 의미로 불리게 된

개미마을. 이 동네에서만 열 번 넘게

이사 다녔다는 임용순, 김대식 부부. 직접

하수도를 묻고, 축대 쌓아서 일군 밭까지.

낡고 허름해도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 떠나기 쉽지 않단다.

권용원, 명정숙 부부는 빈손으로 서울에 올라와

가파른 산길을 부지런히 오르내리며 자식 둘을

키워냈다. 고향을 떠나 각지에서 모인

마을 사람들은 길도 수도도 없는 산자락에

터를 잡고, 서로 버팀목이 되어 고단한 날들을

견뎌냈다. 콩 한 쪽도 나눠 먹었던 지난 시절처럼

지금도 모이면 호박전 하나라도 나눠

먹는다는데. 잘 익은 호박에 깻잎, 부추,

고추를 넣어 부쳐낸 호박부추전, 열무김치에

시원하게 말아낸 열무국수 한 그릇,

은은한 연탄불에 구워낸 조기구이까지

지금은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개미마을 사람들의 여름날을 만나본다.

 

 

 

 

여름은 누룩을 띄우는 계절

- 술이 익으면 추억도 맛있게 익는다

 

고향에서 40년 넘게 농사짓고 살아 온

농부 서연철 씨. 장마 후, 불쑥 올라온 피와의

전쟁을 치르느라 쉴 틈이 없다. 여름볕에

곡식이며 열매가 익는 이맘때 농부가 제일

여유있는 때라는데. 멱 감고 미꾸라지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삼복에 띄운 누룩이 제일

좋다고 해 날이 뜨거워지면 어머니는 통밀을

챙겨 누룩을 빚으셨다. 서연철씨 부부는

어머니가 하시던 옛 방식 그대로 누룩을 띄워

술을 빚는데 동네에서 소문날 만큼 술맛이

좋은 이유도 바로 손맛 때문이라고! 통밀을

거칠게 갈아 발로 밟아 단단하게 뭉쳐낸 다음

누룩을 띄우고 햇볕에 바짝 말려두었다가

가루로 빻아서 술 담글 때 사용한다. 방학을

맞아 아들 서조환 씨와 손주도 합세해 술을

빚는다. 술 빚는 날이면 구수한 밥 냄새에

술밥 얻어먹으려고 뛰어왔던 기억이

아른거린다는 조환 씨.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고두밥에 열심히 빻은 누룩을 넣고 잘 버무려

물을 부어주면 이제 술이 익기만 기다릴 차례다.

술이 익으면, 빨갛게 익기 시작한 고추를 따다

속을 채워 부쳐낸 고추전, 들기름에 고소하게

구워낸 두부구이에 김치를 곁들이면 이만한

안주가 없단다. 마당에 멍석을 깔고 둘러앉아

맛있는 안주에 술 한 잔 주고받으면

오랜 여름날의 추억들이 어제처럼 생생하다.

 

 

 

 

여름의 선물,

홍천 한울마을의 추억 만들기

 

홍천의 한울마을. 토박이 반, 외지인 반.

마을 사람들에게 꽃도 심고, 얼굴도 보고,

정도 나눌 수 있는 꽃밭은 특별한 만남의

장소가 되어주었다. 13년 전 귀촌한 안기숙 씨는

올해 이장이 된 초보 이장이다. 마을 사람들을

도와 생전 처음으로 옥수수 수확에 나선다.

옥수수 농사로 1년을 사는 농부들에게 여름은

잠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시간. 따는 시기를

놓치면 딱딱해지는 터라 비가 와도

쉴 새가 없단다. 옥수수밭 옆에 자리 잡은

원두막은 마을에 하나 남은 오래된 쉼터.

땀도 식힐 겸 원두에 모여 옥수수 쪄먹던

추억이 가득한데. 여름이면 칡잎을 따다가

옥수수를 갈아 만든 반죽을 올려 쪄먹던

칡잎옥수수반대기와 옥수수만큼 흔했던

감자로 만든 감자범벅은 쌀이 귀했던 시절

끼니를 대신했던 음식이었다. 개울에서

물놀이하며 잡았던 달팽이(다슬기)는 아욱 넣고

수제비 조금 떼어 넣어 칼칼하게 끓인

다슬기아욱국은 한울마을 사람들의 그리움이

담긴 추억의 맛이다. 힘들고 고단했던

그 여름날들이 그렇게 그리운 추억이 되어

선물처럼 밥상에 남아있다.

 

■ 기획 KBS/ 프로듀서 정기윤

■ 제작 KP 커뮤니케이션

/ 연출 남호우 / 작가 전선애

■ 방송일시 2023년 9월 7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8시 30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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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620회

 

유서 깊은 삶의 터전, 밥상이 풍성하다

 

오랜 세월이 빚어낸 원시의 땅 위로

역사가 호흡하는 도시, 경주!

 

그 포근하고 풍요로운 터전에서

자연과 어울려 살아온 사람들!

 

약 1억년 전, 백악기에 형성된 경상분지는

공룡의 흔적만큼이나 인류의 흔적도 짙게

남아 있는 땅이다. 울진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진

고래 사냥 모습, 사람이 먹은 조개껍질의 무덤,

패총과 다양한 토기 모두 그 옛날 인류가 먹고

살아온 삶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긴 세월에

걸쳐 사람과 융화된 땅은 지금까지도 풍성한

먹거리를 내어주고 있는데. 특히 한 면을 바다에

접한 경주는 내륙과 바다의 자원을 모두 누리며

풍부한 식문화를 발전시켜온 지역이다.

모태처럼 아늑한 자연에 안겨 살아온

경주 사람들의 오래된 먹거리를 만나본다!

 

해녀들의 오래된 텃밭, 경주 바다!

– 경상북도 경주시

 

■경상북도 경주시 소개된 곳

-천연기념물 주상절리 있는 해녀 마을 <읍천리>

*해산물 구입 가능한 곳

<읍천활어직판장 청용수산 14번>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항구길 46

*문의 가능한 연락처

연락처 054.742.0641

 

*해녀가 직접 딴 전복, 자연산 미역

택배 주문 받습니다

*문의 가능한 연락처

전화번호 010.5572.1283

 

 

-감포항 정치망 어업 <서라벌 수산>

*직접 잡은 멸치,

자연산 미역 택배 주문 받습니다

*문의 가능한 연락처

010.5153.9472

 

신라시대에는 해인(海人)들이 허리에 새끼줄을

묶고 물질을 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물질은 인류가 바다에서 먹거리를 찾아

헤매기 시작한 원시시대부터 이어져 온

어업방식이다. 이 원시 어업의 후예들이

경주에도 남아 있다는데. 바로 읍천마을의

할머니 해녀들! 평균 나이 70세가 넘는

읍천 해녀들은 물에 들어가면 아팠던 몸도

잊을 정도로 펄펄 기운이 난다는데. 이들이

활동하는 주 무대는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기둥 모양의 암석, 주상절리가 자리한 곳!

해녀들에게만 허락된 조업 구역이라 다른 이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유독 크고 튼실한 해산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장소란다.

 

특히 음력 6월이 지나서야만 제맛이 든다는

귀한 해조류 ‘곰피’가 읍천 해녀들의 자랑이다.

떫은맛이 나는 곰피는 수확 즉시 햇볕에

잘 말렸다가 데쳐 나물로 먹었다는데. 콩나물과

함께 갖은양념에 무쳐낸 곰피나물을 밥에 넣고

비비면 해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참이 완성된다.

해녀들의 잔칫날에는 빠지지 않는다는

해삼초무침부터 속이 꽉 찬 성게로 끓이는

호박국까지. 보약이 따로 없다는 건강한

먹거리들로 한 상을 차려 낸 읍천 해녀들.

든든하게 보신도 했으니, 앞으로도

엄마 품 같은 경주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고

싶다는데. 평생 바다 텃밭을 일구며 살아온

읍천의 인어할매들을 만나러 가본다.

 

 

 

 

신라시대부터 이어진 황금어장에 가다!

– 경상북도 경주시

 

-신라 음식 체험 할 수 있는 곳 <라선재>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 용담로 443-51

*경주시 신라음식명인 차은정 강의

*도시락 주문 가능합니다

*문의 가능한 연락처

054.771.6040

 

 

-직접 만든 시금장 판매하는 <(주)담은식품>

*경상북도 경주시 천북면 옥동길 5

*고추장, 된장, 시금장, 낫또 등 판매합니다

*택배 주문 받습니다

*문의 가능한 연락처

054.775.9999

010.3826.8888

 

통일신라시대의 사찰 감은사를 넘어 동쪽으로

향하면 쪽빛의 동해와 경주의 최대 항구,

감포항이 나타난다.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알려진 경주, 그러나 바다가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데. 쉴 틈 없이

고깃배들이 오고 가는 감포 앞바다는 긴 세월

어민들의 곳간이 되어준 소중한 터전이다.

매일 아침 동해의 웅장한 해돋이를 구경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김철곤 선장에게도

감포 앞바다는 보물 상자나 마찬가지란다.

미리 쳐둔 그물에 정어리부터 때 이르게

찾아온 대물, 삼치와 방어까지 걸려들어

만선의 기쁨 제대로 누린 김 선장!

 

김 선장의 만선 소식에 아내 김순기 씨도

싱글벙글, 웃음꽃이 피었다. 이렇게

기쁜 날에는 온 가족이 모여 한 끼를

나눈다는데. 근처에 사는 김 선장의 두 누이까지

거들어 추억의 밥상을 차렸다. 푹 익은 삼치를

잘 발라 살코기만 넣고 끓이는 미역국은

어린 시절 자주 먹던 음식! 어렵던 옛날,

미역은 중요한 밑반찬 거리였다.

미역 수확 철이면 미역 줄기로 장아찌를 담가

1년 내내 두고두고 먹었다는데. 거기에

김 선장이 가장 좋아하는 방어회미역무침까지

더하면, 뱃일로 허기진 김 선장을 위한

바다 한 상이 차려진다. 경주 바다의

풍성함을 맛볼 수 있는 김 선장네에 찾아간다!

 

 

 

 

천 년 전의 맛을 찾아서! – 경상북도 경주시

 

■경상북도 청도군 소개된 곳

-초피 재배 농장

*초피, 감 재배합니다

*문의 가능한 연락처

010.3830.2791

 

지난 2017년에 재발굴이 완료된 서봉총에서는

각종 어패류와 고등어, 방어 등 다양한 생선이

발굴되며 신라시대의 식문화에 대한 실마리가

발견되었다. 다양한 기록이 남은 조선의

식문화에 비해 신라 음식에 대한 문헌은

많지 않기에 더 소중한 성과였는데.

이처럼 적은 단서들을 찾아 신라 음식을

연구해 온 사람이 있다.

바로 신라 음식 연구가 차은정 씨!

그녀는 오래된 유적과 문헌은 물론

경주 지역의 향토 음식들을 찾아다니며

신라 음식의 흔적을 쫓고 있다는데.

 

발효 음식을 전공한 차은정 씨가 가장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은 신라시대의 ‘장‘ 문화!

차은정 씨는 그 흔적을 경북 지역의 특별한

토속 장, 시금장에서 찾았다. 보리등겨를

빻은 가루에 감주, 조청, 삶은 콩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숙성시켜 만드는 시금장은

시큼한 맛이 특징이라는데. 차은정 씨가

직접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재현한 신라 음식은

이처럼 경주 지역의 향토성을 간직하고 있다.

신라송자로 불렸다는 잣을 이용해 만든

문어대하잣즙과 경북 지역의 대표 향신료

초피가루를 사용한 열무침채 등 당시에

사용된 먹거리가 주재료! 신라 음식에 대한

열정으로 재현해 낸 천 년 전의 성찬을 맛본다!

 

기획 KBS / 프로듀서 정기윤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연출 장현호 / 작가 한지원

방송일시 2023년 8월 31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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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619회

 

무더위를 다스리는 지혜 – 이열치열 밥상

 

여전히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의 끝자락

이열치열로 맞서나가는 사람들

혀끝이 아릴 정도의 매운맛!

펄펄 끓는 국물의 뜨끈한맛!

뜨거울수록 더 끌리고 뜨거울수록 행복하다

더위를 이기는 지혜의 밥상을 만나본다

 

뜨거운 열기와 싸우는 무쇠 여인의 밥상

- 경상북도 구미

 

◼ 경상북도 구미시 소개된 곳

 

* 사랑채 가마솥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도안로 308

문의 전화번호 054.453.4100

/ 010.4222.9391

 

푹푹 찌는 바깥의 더위가 무색할 만큼

후덥지근한 공장 안. 무쇠솥을 만드는

경화 씨네 가족은 남들보다 더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단단한 선철이 시뻘건 1,600°C의

쇳물이 될 때까지 강한 열기를 온몸으로

견뎌내다 보면 입고 있던 옷은 어느새 땀에

젖어 축축해진 지 오래. 남자도 하기 버거운 일을

한지도 벌써 17년 차라는 여장부 경화 씨!

작은 실수가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뜨겁다고 투정 부릴 새 없이 뜨거운

쇳물을 녹이고 붓는다. 모양이 잡힌 가마솥을

새까맣게 길들이기 위해 솥을 불에 달궈서

길들이는 불과의 전쟁을 끝마치고 나면

끼니를 거르기 일쑤다.

고생하신 부모님의 식사를 챙기는 건

막내딸 하은 씨의 몫이라는데. 특히나

더운 여름이면 땀을 더 많이 흘려야 하는

부모님의 몸보신을 위해 음식에 더욱 신경을

쓴다. 천연 자양강장제로 불리는 부추에

칼칼한 청양고추를 잔뜩 넣고 만든

정구지부침개는 간단히 만들 수 있어

요긴한 음식이다. 칼칼한 양념이 진하게 밴

닭갈비도 이런 날 빠질 수 없다는데.

매운 음식으로 한바탕 땀을 빼고 일하면서

다시 또 땀을 빼니 그렇게 개운할 수 없다.

시원하게 땀을 빼줬으니 마지막은 시원한

오이냉국으로 열기를 식혀주면 모든 더위가

한방에 끝! 더위에도 끄떡없는 무쇠 가족의

환상의 여름나기 밥상을 만나본다.

 

 

 

 

토종고추의 다양한 매운 맛으로 여름을 이기다!

- 충청북도 괴산

 

* 옛날맛농장 (토종 고추)

충청북도 괴산군 장연면 충민로광진1길 7-25

문의 연락처 010.8842.7256

/ 010.3630.7256

 

이열치열 하면 빠질 수 없는 매운맛을 내는 고추!

충북 괴산의 광진 씨 농장에는 긴 장마와

한여름의 무더위를 잘 이겨낸 고추들이

주렁주렁하다. 빨갛다고 다 같은 고추가

아니다! 매운맛과 단맛이 조화로운 수비초부터

청양초보다 더 배운 유월초까지...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다양한 품종의 토종고추들이

이곳에서 되살아나고 있다는데. 어린 시절

먹었던 옛날 고추의 맛을 되살리고 싶어

토종 고추에 매달린 지도 어느덧 15년째.

병충해에 취약한 토종고추 돌보랴 하루에

4시간씩 자는 것은 기본, 수많은 실패 끝에

올해 처음으로 고추들이 아무 이상 없이

예쁘게 잘 자라주었다.

고추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힘들 때 먹는

고추의 매콤한 맛 한방이면 또 견뎌낼 힘이

생긴다는데. 요즘처럼 농사일로 바쁠 때면

손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운 음식은

장떡만 한 게 없다. 그 옛날 농사지으면

늘 새참으로 빠지지 않았다는 고추장떡은

광진 씨와 아내 주만 씨에겐 추억의 맛이란다.

고추의 모양과 식감을 그대로 살린

고기소고추구이는 기분 좋은 매운맛에

베트남에서 온 무이 씨도 즐겨 먹는

고추 요리라는데. 무이 씨 역시 한국으로

시집오고 나서 이제는 매운맛 없이는

못 살게 되었다. 노동 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으니 기쁨이 배가 된다는 매콤 달달한 가족의

고추 한 상을 만나본다.

 

 

 

 

선조들의 이열치열 복달임 음식

–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소개된 곳

 

* 세종다옴요리학원

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321 상가동 201호

문의 044.866.0626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조상들이

먹었던 음식들은 과연 무엇일까? 선조들은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이열치열의 묘미를

살렸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 인만큼 뜨거운

음식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뱃속을 따뜻하게

만들어 지친 몸을 달랬다. 특히 여름철에 맞는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맛과 영양을 추구했는데

그중 으뜸은 민어로 꼽았다. ‘민어탕은 일품이요

, 도미탕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선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민어!

여름철 민어는 특히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주로 탕으로 끓여 보양식으로

섭취했다는데. 또한 민어 살은 어만두를

만들 때도 사용되었다. 얇게 저며 만든

민어만두는 식욕을 촉진 시키고 맛도 담백하여

점심상에 자주 오르곤 했다. 여름 복달임

음식 중에는 의외의 음식도 존재한다. 팥죽이

바로 그 주인공! 겨울철 동짓날 주로 먹던 팥죽을

선조들은 삼복에도 즐겨 먹었다는데.

삼복더위에 먹는 팥죽은 복죽이라 불리며,

주로 새알심 없이 끓여 먹어 몸에 쌓인 열을

풀어주는 약식이었다. 거기에 똑똑 잘게 썰어

상추쌈에 얹어 먹으면 여름 별미로 그만이었다던

장똑똑이까지.... 전통음식 연구가 김정미 씨와

함께 무더운 더위 속 뜨거운 불 앞도 마다하지

않았던 조상들의 정성과 지혜가 담긴

이열치열 보양 밥상을 만나러 간다.

 

 

 

 

소양호를 누비는 어부 부부의 뜨끈한 몸보신

– 강원도 양구

 

◼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소개된 곳

 

* 양록민물매운탕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양구새싹로 5

문의 010.6371.6277

 

타는 듯한 더위에도 매일 소양호로 배를 타고

나가 물고기를 낚는 부부가 있다. 한국 최대

규모의 인공 호수인 소양호는 다양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어 부부에게는 그야말로

황금어장이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조업에

나서는 것이 지칠 법도 하지만 부지런함은

어부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라고.

수온의 변화로 예전만큼의 수확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두 사람이 부지런히 잡은 물고기들은

오늘도 전국 곳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열여덟,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처음 만난 어린 부부에게

세상살이는 쉽지만은 않았다는데....

처음 배우는 고된 뱃일에 아내 금순 씨는

눈물도 참 많이 흘리기도 했다. 그런 금순 씨에게

남편 영섭 씨는 미안한 마음이 컸다.

고생한 세월에도 부부는 서로를 의지해

힘든 일들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금순 씨의 남다른 음식 솜씨는 가족을 위해

살아온 삶이 녹아있다. 고기를 좋아하는

영섭 씨를 위한 산삼닭볶음탕부터

시어머니 어깨너머로 배운 비법 고추장을 넣은

민물고기 매운탕, 정신이 번쩍 드는 매운맛을

자랑하는 쏘가리 매운 조림까지!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은 특별한 손님도

함께한다는데. 얼큰한 맛만큼이나

뜨거운 가족애로 불볕더위를 이겨내는

소양호 부부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연출 최안용 / 작가 김미수

방송일시 2023년 8월 24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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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618회

 

여름나기 - 밥상의 여유를 찾아서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 저마다의

여유로운 여름나기 방법을 만나다!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내 집 앞마당이 계곡이고,

내가 사는 산이 피서지인 것을.

중요한 건, 얼마나 넉넉한 마음으로

즐기느냐에 달려있는 것.

내 공간에서 자연이 내어주는 식자재로

여름 최고의 진미를 차려낸다.

이 여름,

자연 가득 담은 휴식의 밥상을 만나본다.

 

■ 대대로 내려온 황룡마을 사람들의 휴식 밥상

– 강원도 양양군

 

강원도 양양의 구룡령 자락에 자리한 황룡 마을.

여름이면 남자들은 당귀와 더덕을 캐기 위해

마을 뒷산에 오른다. 화전민들이 터를 잡았던

마을 뒷산에는 심마니들이 제를 지내던 터도

남아있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제를 지내고

당귀와 더덕을 캔 후, 마을 주민들의 더위를

피하는 곳인 마을의 보물 얼음굴로 간다.

5월까지 얼음이 남아있을 정도로 찬 기운이

도는데, 뙤약볕 내리쬐는 한여름에도 이곳은

냉풍이 불어온다. 마을 앞에 흐르는

1급수 계곡과 산속의 얼음굴 덕분에 황룡 마을

주민들은 이 무더운 여름이 두렵지 않다고.

마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족대를 들고

잡은 꺽지와 피라미를 동그랗게 놓아 양념을

붓고 끓여준 ‘도리뱅뱅’과 산에서 채취한 더덕,

당귀를 넣어 푹 고아낸 ‘산당귀더덕백숙’까지

더해지면 무더위 거뜬하게 날 수 있는

여름 보양식 한상이 완성된다. 계곡 흐르는

시원한 나무 밑에서 함께 음식을 먹으며

최고의 여름을 보내고 있는

그들의 피서지를 만나본다.

 

 

 

 

■ 부부만의 놀이터에서 여름 성찬

– 경기도 양평군

 

◼ 경기도 양평군 소개된 곳

 

- 꼬예뜰 (나물전골, 예약제 운영)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고북길 215-46 1층

연락처 010.7640.7060

 

경기도 양평의 산골 마을. 여기 특별한 부부가

있다. 요리하며 베풀고 살고 싶다는

아내 김경숙 씨의 간절한 바람에 결국 부부는

7년 전, 양평에 뿌리를 내렸다. 친정어머니가

요리하는 걸 보고 자란 경숙 씨는 음식을

만들어 남에게 대접하는 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이란다. 자연에서 나는 재료를

찾기 위해 부부는 함께 산을 돌며 꽃송이버섯을

채취하고, 텃밭을 정리하고, 장독을 관리한다.

부부가 여름을 보내는 곳은 집에서

열 발만 떼면 자리한 아담한 계곡. 손재주 좋은

남편 강나루 씨는 계곡 옆에 트리하우스도

직접 지어놓았다. 직접 채취한 재료로 경숙 씨는

가족들을 위해 솜씨를 발휘한다. 꽃송이 버섯과

각종 산나물을 넣어 푹 끓여낸

‘꽃송이버섯산나물전골’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경숙 씨만의 요리라고 한다.

더운 여름에 먹으면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는

‘꽃송이버섯오이냉국’과 ‘꾸지뽕잎냉국수’까지

만들어 계곡에 자연 식탁을 차려놓고

아내가 준비한 음식을 마주한다.

부부만의 놀이터에서 맛보는 여름 성찬.

부부의 계곡으로 가본다.

 

 

 

 

■ 350년을 이어온 마을의 수호신을 만나다

- 충청남도 예산군

 

◼ 충청남도 예산군 소개된 곳

 

* 예산황새마을 (숙박, 체험, 친환경 농산물 판매)

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 시목리 325-1

홈페이지

storkvillage.modoo.at/?link=6cgbzvbl

 

멸종됐던 황새가 돌아왔다는 충청남도 예산군의

‘대리황새마을’. 이 마을에는 황새만 있는 것이

아니다. 600년 동안 사계절 내내, 그 자리에서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당산나무는

마을 사람들에게 보물 같은 존재라고.

더위를 피해 정자나무에 모여 부채질을 하며

옥수수를 먹던 그 옛날 고향의 한여름 풍경.

이제는 옛이야기가 된 것 같지만, 아직도

그 아련한 추억을 맛보며 살아가는

대리황새마을 사람들이 있다.

직접 채취한 옥수수를 쪄서 알알이 떼어내고

정성껏 쪄낸 ‘찰옥수수설기’는 동네잔치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정자나무 그늘 아래 모일 때마다 빠지지 않는

‘찰옥수수부침’과 시원한 맛이 일품인

‘찰옥수수냉국수’까지 정성껏 만들어내면

시원한 여름 옥수수 한 상이 완성된다.

오래된 당산나무와 그 넓은 그늘 아래에서

여름나기를 하는 대리황새마을 사람들의

추억을 찾아간다.

 

 

 

 

■ 스님들의 자연 치유의 밥상 – 경상남도 하동군

 

◼ 경상남도 하동군 소개된 곳

 

* 와룡사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매화골먹점길 89-7

문의 전화번호 055-883-8089

 

경남 하동 지리산 자락 아래 자리한 와룡사.

성관 스님이 30년간 일군 도랴이다. 이곳의

여름은 뜨겁고, 또 시원하다. 사찰 뒤편에 있는

50여 평의 텃밭으로 향하는 스님들. 풀과의

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풀을 매고,

텃밭을 정리하며 울력을 하고 나면 스님들은

포행 삼아 ‘와룡폭포’로 향한다. 예부터 이곳은

스님들의 수행처이자, 명창들이 득음을 하기

위해 찾던 곳이었다고. 폭포 소리에

모든 상념을 씻어 내리기도 하며,

더운 날 스님들은 이곳에서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도 한다.

텃밭에서 채취한 머위와 솔가지로 향과

지리산의 정기를 담아내 지어낸

‘머위영양쌈밥’과 들깨가루와 머위를 함께

쪄낸 ‘머윗대찜’은 이 시기에 먹을 수 있는

보약같은 음식이라고 한다. ‘가지냉국’까지

곁들여 한 상 차려낸 후, 탁 트인 산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고

한다. 자연과 함께 하는 와룡사 스님들의

여름나기를 만나본다.

 

■ 기획 KBS / 프로듀서 정기윤

■ 제작 KP 커뮤니케이션 / 연출 선희돈 / 작가 남혜경

■ 방송일시 2023년 8월 17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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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617회

 

망중한, 힘이 되는 여름 밥상!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일상 속

쉼표가 되어줄 하루!

 

찰나의 휴식으로 다시 얻는

내일을 향한 원동력!

 

바쁜 가운데 한가함이라는 뜻의 망중한.

특히 계절을 시계 삼아 돌아가는 농경 사회에서

농한기인 7월과 8월은 망중한의 의미가 더욱

커지는 시기였다. 봄부터 허리 펼 틈 없이 일한

농부들에게 한여름은 힘을 충전하고 가을을

준비하는 더없이 소중한 때였는데. 초 단위로

하루를 보내는 현대에 와서는 그 의미가

퇴색되며 찾아보기 어려운 말이 되었지만,

여전히 잠깐의 쉼을 즐기며 그 의미를 곱씹어

보는 사람들이 있다. 파종을 마친 농부들은

물론 금어기를 맞이한 어부와 색다른 쉼을 찾아

나선 연극인들까지. 번다함에서 벗어나

여유를 누리는 사람들과 쉼을 달콤하게

만들어 주는 밥상을 만나본다.

 

파종의 기쁨, 흥으로 나누는 날!– 경상북도 봉화군

 

■경상북도 봉화군 소개된 곳

-풋굿 잔치한 토일리 마을

*주민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 택배 주문 받습니다

햇사과, 사과즙, 고추, 고춧가루, 생강 등

*택배 문의 가능한 연락처

연락처 010.5059.0056

 

봉화군 산골 마을 토일리에 온 동네의 아낙들이

나와 허리 굽혀 호미질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루갈이가 끝난 밭에 팥을 심는 것이 올해

농번기의 마지막 파종이라는데.

뙤약볕 아래에서도 밝은 웃음 일색인 이유는

오늘이 마을의 잔칫날이기 때문이다. 논매기가

끝날 무렵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먹고 노는

잔치, ‘풋굿’은 토일리의 유서 깊은 전통!

문헌에서는 세서연(洗鋤宴), 즉 호미를 씻는

연회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농번기 동안

사용한 호미를 잘 씻어 걸어 놓는 날이라는

의미다. 팥 심기를 마친 아낙들이 개울가에

내려가 흙 묻은 호미를 정성스레 씻겨주고

나면 이제는 잔칫상을 준비할 차례!

 

풋굿날에는 뭐든 푸짐하게 차리는 것이

인지상정! 통 크게 돼지 한 마리를 잡았다.

기술 좋은 마을 장정들이 돼지를 해체하고 나면

본격적인 음식 장만이 시작되는데. 사과 농사를

많이 짓는 토일리에서는 돼지 수육에도

아낌없이 사과를 넣어 잡내를 잡고 달큼한 맛을

더한다. 푹 익은 고기를 너 한입,

나 한입 입에 넣어주며 인심을 나누는

마을 사람들. 토일리 잔칫상에는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 강낭콩 소를 밀전병 위에 얹어

가마니 모양으로 포갠 가마니떡!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풋굿 때는 물론

농신제를 지낼 때도 쓰이는 떡이란다.

먹고 노는 자리에도 농사 생각을 잊을 수 없는

것이 농부의 마음! 토일리 사람들이 울리는

풍악이 산 넘어 하늘 높이 퍼지는

풋굿의 현장으로 떠난다.

 

 

 

 

바다로 떠나는 어부의 휴가! – 강원도 속초시

 

■강원도 속초시 소개된 곳

-홍게 직접 잡아서 판매하는 <속초우리홍게랑>

*주소

강원도 속초시 청학로 16 1층

*홍게찜, 홍게살된장밥, 홍게라면 등 판매

*택배 주문 받습니다

*문의 가능한 연락처 전화번호

033.635.8259

010.6623.4409

 

자정에 가까운 시간, 밤바다를 헤치고

속초항으로 들어오는 배 한 척이 있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조업을 마치고 5박 6일 만에

뭍으로 돌아오는 홍게 어선이다. 배를 맞이하는

것은 기관장 김시봉 씨의 아내 이희순 씨.

엿새 만에 보는 아내의 얼굴에 배에서 내리는

시봉 씨도 웃음꽃이 피었다. 19살에 배를

타기 시작해 50여 년의 세월을 배 위에서

보내며 좀처럼 쉬어 본 적이 없다는 시봉 씨.

시봉 씨가 숨돌릴 수 있는 유일한 틈은 바로

금어기라는데. 어획량이 적은 7, 8월은

어부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홍게 금어기.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 시봉씨도

이번 금어기에는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피서지는 속초 바닷가! 지척에 있어도 올 틈이

없어 놀러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한바탕 물놀이를 즐긴 후에는 허기진 배를

달래주어야 할 시간. 피서지의 단골,

삼겹살 구이 옆에 특별한 녀석이 올라간다.

바로 홍게와 함께 잡히는 참골뱅이다.

구워 먹어도 맛있는 참골뱅이는 된장밥 위에

홍게살과 함께 올려도 맛이 그만이다.

오래간만의 여유에 신이 난 가족들을 보며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은

시봉 씨가 그 마음 담아 칼을 잡았다!

능수능란한 솜씨로 오징어회를 썰어

매콤 새콤한 물회를 뚝딱 만들어 낸 시봉 씨.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만들어 가는

시봉 씨네의 여름휴가를 들여다본다.

 

 

 

 

한 여름밤의 산골 극장! – 충청북도 단양군

 

■충청북도 단양군 소개된 곳

-별방리 산골 마을 극장

<만종리대학로극장>

*주소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별방창원로434

 

*귀농귀촌 연극 '고칠봉씨 귀촌분투기'

전국 순회 공연 예정 중

*지자체 및 관련기관 공연 문의 받습니다

043.421.2263

 

*예술포차 '별이 아름다운 별방리의 여름밤'

진행 중 (7/28~8/5)

낭독극, 음악 공연, 단원들이 만든 음식,

단원들이 농사지은 감자 판매

 

*유기농으로 농사지은 감자 택배 주문 받습니다

문의 가능한 연락처

010.7322.9252

 

단양의 별방리에는 특별한 우체국이 있다.

바로 예술을 배달하는 우체국, 만종리대학로

극장이다. 마을의 오래된 폐우체국을 개조해

극장으로 만든 이들은 10년 전 서울에서 내려온

연극인들이다. 자연을 무대로 문턱 낮은

마을 극장을 꾸리고 싶었던 허성수 감독이

고향 만종리에 자리를 잡고 선후배 연극인들을

불러 모은 것! 산비탈, 논두렁, 방앗간 등

친숙한 공간에서 수백 편의 연극을 해온

이들에게는 또 다른 직업이 있다는데.

바로 예술과는 거리가 먼 농사일이다.

농사의 니은도 몰랐던 연극인들이라 온갖 실패를

겪었지만,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농사가 단원들에게 특별한 쉼을

가르쳐줬기 때문이라는데.

 

땀 흘려 일하면서 복잡한 마음을 비우고,

그 자리를 다시 연극으로 채울 수 있었다는

단원들. 이제는 어엿한 감자 농부로

자리 잡았다. 이들의 농사 스승은 마을 주민들!

감자 수확도 다 같이 한다는데. 이런 날에는

식사도 다 함께해야 제맛! 몸에 양념을 지니고

있다는 쏘가리는 쪄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단다. 단양의 특산물 곤드레나물과

마늘을 넣고 지은 곤드레나물마늘밥까지

맛보고 나니 어느새 해가 질 시간.

극장 밖 무대에 하나둘 조명이 켜지고,

막이 올랐다. 온종일 감자 수확을 돕느라

고생한 동네 사람들에게도 쉼을 제공하려

무대에 오른 단원들! 대사와 몸짓으로,

또 농사일로 관객들과 교감하는

특별한 연극인들을 만나본다.

 

기획 KBS / 프로듀서 정기윤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연출 장현호 / 작가 한지원

방송일시 2023년 8월 3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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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616회 미리보기

 

우보천리(牛步千里), 여름을 넘다

 

누군가에게 “소고기 한번 먹자“는

말을 한다는 건, 축하할 일이 있거나

기운나게 해주고 싶을 때다

예로부터 귀한 식자재로 소중한 이를 위한

정성을 다할 때면 소고기가 으뜸이었다.

한 마리에 100가지 맛! 머리부터 발끝,

가죽부터 뼛속까지 아낌없이 내어주는 소는

농경사회에서 몇 사람 몫을 해내는

든든한 일꾼이었고, 재산목록 1호였으며,

‘살아있는 입’ 이라는 뜻의 ‘생구(生口)’라

불리던 가족이었다

오랜세월 우리네 삶과 함께 해온 동반자,

소의 걸음으로 천 리를 가듯, 우직하게

우리 밥상을 지켜온 한우를 만나본다

 

한우가 우리마을의 힘!

- 나주 한우마을 사람들 이야기

 

◼ 나주 소개된 곳

<화탑마을>
-한우 직판장
*061-337-2800

 

나주 화탑마을은 한우로 마을 사업을 해보자며

의기투합한 지 15년째. 생산에서 가공 판매,

체험까지 마을주민들의 한우마을로 이름난

곳이다. 농가 4곳에서 키우는

한우 암소만 600두. 시큼한 냄새가 나는

효모균을 넣어 발효시킨 사료를 먹여 건강하게

키우고 있다. 농가에서 키운 한우가 도축되어

들어오면 30년 경력의 정형사 염영애 씨의

세심한 칼질이 시작된다. 칼질을 어떻게 하느냐

얻을 수 있는 부위도 달라진다는데. 갈비에서만

십여 가지 부위가 나온단다. 가운데 갈비뼈에서

얻는 갈비꽃살은 고기에 꽃이 핀 것처럼

지방이 퍼져있다고 붙은 이름. 삼각형처럼

길게 생긴 설도, 기름진 차돌박이, 우둔살,

꽃등심, 살치살, 채끝살까지 소 한 마리에

100가지 맛이 들어있을 정도로 다양한 부위가

나온다. 젊은 사람들이 앞장을 서고,

마을 어르신들이 든든한 뒷배가 되어준 덕에

한우 마을로 이름날 수 있었다는 화탑마을.

벼농사 짓던 때 짚불을 놓아 구워 먹던

짚불구이와 김치 담글 때 김칫소에 소고기를

넣어 버무리는 소고기김치는 마을 어른들의

기억에서 꺼낸 마을의 옜 음식들! 마을의

젊은 일꾼들은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이용하는 데 궁리 중이라는데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지만 육질이 질긴

아롱사태를 압력솥에 푹 익혀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매운아롱사태찜과 화탑마을식

뽀얀 곰탕은 더위 잃어버린 입맛도 다시

찾아주는 여름 별미다. 함께해서 더 기운 나는

화탑마을 사람들의 여름 보양식을 만나본다.

 

 

 

 

소고기는 가장 귀한 대접

- 함양 일두 종가 내림음식 속에 담긴 정성

 

함양군 지곡면에 자리한 개평마을은 조선시대

함양 현감을 지낸 일두 정여창 선생의 일가가

모여 살던 곳. 이곳에서 나고 자란

정소혜 어르신은 종가의 손맛을 기억하는

가장 큰 어른이다. 손님을 접대하고 제사를

모시는 일이 중요한 종가에서 소고기는

귀한 날 손님상에 오르는 식재료였다.

근처에 우시장이 서 생고기 구하기가 수월했던

개평마을에서 즐겨 먹던 개평육회, 우둔살을

얇게 저며 달갈물을 입힌 육전, 소 한 마리를

먹을 정도로 간, 천엽 등 다양한 부위와 정성이

들어가는 신선로, 다진 소고기를 뭉쳐

동긍동글 빚어 일가 식구들이 모두 모여

한 그릇 나눠 먹던 소고기완자국,

손님들 주안상에 빠짐없이 올랐던 우족편육과

육포까지 재료선택부터 조리법까지 하나하나

시간과 정성으로 만들어내는 종가의

내림 음식은 누군가를 위한 지극한 정성이고

최고의 환대였다.

 

 

 

 

한우, 고향과 어머니의 그리움을 담다

– 개성음식 대가 윤숙자 선생님

 

경기도 연천, 눈앞에 두고도 갈 수 없는 그곳에

고향이 있다는 전통음식연구가 윤숙자 씨는

개성에서 태어나 세 살 때 6·25전쟁을 피해

가족들과 남쪽으로 피란 온 실향민이다.

고향 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 연천에 자리를

잡았다. 300평 텃밭에는 개성에서 잘 자라는

인삼과 싱아, 승검초 등 채소 자라고 있다.

고려의 수도이자 국제도시였던 개성은 물산이

풍부했던 곳으로 귀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만드는 음식문화가 발달했는데 단연 첫손에

꼽히는 식재료는 소고기! 40년 요리연구가에게

한우는 최고의 식재료이자 고향을 기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전국 팔도에서 맛있기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개성탕반은 질 좋은

고기로 육수를 내고 북어포와 갖은 나물,

두부까지 넣어 만든다. 곱게 다진 소고기에

햇된장과 수수가루, 부추 등을 넣고 치댄

장땡이는 여름철 늘 상에 올랐던 밥도둑.

혼례 때 빠짐없이 올랐던 홍해삼은

다진 소고기에 홍합과 해삼까지 온갖

산해진미가 다 들어간다. 어머니가 매일

해주던 음식들을 기억하고, 고향 어르신들을

수소문해가며 배운 개성 음식 속에는

그리운 어머니와 고향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묵묵히 50년을 걸어온 한우 농부,

외길 인생이 품은 깊은 맛

 

전남 장흥. 천관산 아래 득량만을 품고 있는

관흥마을에서 나고 자라 50년째 소를 키우고

있는 김길현 씨는 새벽부터 내린 비에 눅눅해진

볏짚을 치우느라 오전 내내 축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한우 덕분에 고향을 지키며

산다는 김길현 씨. 73년 송아지 10마리로

시작해 현재 150두. 70년대 지역의

한우 축산농가들과 축산계를 조직하기도 했고,

직접 한우 개량 기술까지 배우며 한우 키우는 데

공을 들이며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묵묵히 일궈온 50년. 지금은

아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농가의 가장 큰

고민인 분뇨는 미생물을 섞어 발효시킨 다음

거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직접 퇴비까지

만드느라 일은 두 배로 늘고 고돼도

아내 지정자 씨가 손쉽게 끓여낸 육개장

한 그릇이면 든든하다. 가족들 모이는 날이면

질긴 부위를 곱게 다져 찰지게 반죽해내면

비싼 부위 부럽지 않다고 자글자글 부쳐낸

떡갈비는 시할머니부터 손주들까지 입맛을

사로잡는다. 소고기와 문어를 넣고 볶아낸

소고기문어불고기는 맛도 영양동 부족함이

없는 별미 보양식이다. 모든 것을 내어주는

한우의 헌신처럼, 아낌없이 마음을 나누며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온 가족들의

밥상에 함께 해본다.

 

■ 기획 KBS/ 프로듀서 정기윤

■ 제작 KP 커뮤니케이션

/ 연출 남호우 / 작가 전선애

■ 방송일시 2023년 7월 20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8시 30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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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615회

 

지리산에 안기다! - 여름 보양식 밥상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의 계절

산 좋고 물 맑은 지리산에도 찾아온 여름!

허해진 몸을 보하고 기운을 북돋기 위해

넉넉한 어머니 산 품속에서 만나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약식동원’

여름나기 보양 밥상을 맛보다!

 

기력회복을 위한 보약 흑염소 밥상 - 전북 남원

 

◼ 전북 남원군 소개된 곳

 

<서당골 흑염소 농장>

 

-흑염소진액(엑기스)판매, 고기 소매 판매

연락처 010.5416.7788

 

전화번호 010.8272.7877

 

- 유튜브 서당골 TV

youtube.com/@TV-pc4hl

 

사람 키보다 더 큰 옥수수밭 사이,

때 이른 수확에 두 손 분주한 부부.

홍기 씨 부부는 목 빠지게 기다릴 자식들

생각에 이맘때면 아직 익지도 않아 푸릇한

생초 상태인 옥수수를 잔뜩 베서 집으로

가져간다는데. 부부를 기다리는 건 다름 아닌

흑염소들! 흑염소들을 위해 연고도 없는

지리산에 자리 잡았지만, 천혜의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흑염소들을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는 홍기 씨. 예부터 소,

돼지 대용으로 사육되어 온 흑염소는 효능 덕에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최근 지리산에

많은 흑염소 농가가 모이게 되었다는데.

올여름도 힘차게 보내기 위해 흑염소 농가

부부들이 모였다! 과거엔 주로 약재로만

쓰였던 흑염소지만 최근엔 수육과 탕은 기본이요

다양한 방식의 요리로 탄생한다는데.

갓 잡은 흑염소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흑염소육회부터 겉면을 바삭하게 구워

달고 짠 양념에 졸이는 동파육까지.

지방함량이 적고 맛이 담백한 흑염소 고기는

여름철 고생한 부부들의 땀방울을 날려준다.

흑염소 부부의 매해 여름을 책임지고 있는

옹골찬 복달임 한 상을 만나본다.

 

 

 

 

오색빛깔 여름 보양식 밥상 - 전남 광양

 

-<시냇물농원펜션>

*061.772.3362

-맑은 어치 계곡 옆에 자리잡고 있어

풍광이 아름다운 곳

 

 

 

산이 높고 골이 깊은 심산유곡에 청정의

맑은 계곡물이 더위를 씻겨주는 곳. 이곳

회두마을엔 산메기부터 피라미까지 깨끗한

곳에서 보이던 물고기들이 가득하다. 여름엔

마을 계곡 앞에만 가도 굶어 죽을 일이 없다 할

정도로 마을 토박이 영수 씨에겐 이곳이

영원한 자신만의 무릉도원이라는데.

해발 400m인 회두마을엔 물고기 외에도

여름 제철을 맞아 다양한 산물들이 부부의

텃밭에 자라고 있다. 그중 고사리는 여름철을

맞아 산비탈 곳곳에 쑥쑥 자라 자리 잡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영수 씨 부부의 여름나기 밥상엔

빠지지 않고 꼭 들어간다는데.

산에서, 물에서나 넘쳐나는 신선한 재료들을

보니 아내 일연 씨가 솜씨 발휘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단다! 남편이 열심히 잡아 온 메기와 피리는

제피 장아찌로 비린내를 잡아 졸여주고,

부부가 가득 꺾어온 고사리는 조물조물 매콤하게

양념해서 백숙 위에 올려주면 더위도

무섭지 않은 매콤 보양식이 완성된다.

거기에 산간지방인 탓에 숯을 내다 팔았던

선조 들 때부터 지금까지도 광양 사람들

밥상에 빠질 수 없다는 닭숯불고기까지!

부부의 시원한 여름걷이 속

다양한 보양 밥상을 맛본다.

 

 

 

 

4대째 가업을 잇는 지리산 자연인의 밥상

- 경남 하동 지리산

 

◼ 경남 하동 소개된 곳

 

지리산 <오죽헌>

*055.883.7515

-전통차 명인이 제조/ 오죽발효차, 황차 판매

 

 

해발 700m에 자리 잡은 드넓은 다원.

검고 푸른 오죽이 둘러싸인 곳. 지리산의

화개골 터줏대감 주해수 씨는 30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밭을 일구고 오죽을 길러왔다.

오죽이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과거 인근

화전민 민간에서 받아왔던 오죽 몇 그루가

이제는 5,000평 가까운 크기의 숲을 이루게

되었다는데. 이런 오죽을 이용해 집을 짓기도

하고 밥을 짓기도 하고 차를 만들기도 한다는

해수 씨. 이곳에선 대나무 하나면 뭐든지

해결이 된다. 여름철 딱 이맘때만 수확할 수 있는

오죽순 수확에 바쁜 해수 씨. 그를 도와주러

친구 용배 씨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친구 용배 씨 역시 해수 씨 일을 도와주다 보니

대나무 박사가 다 되었다는데. 놀러 온 친구를

위해 해수 씨가 고마운 마음을 음식에 담아본다.

이곳에선 요리하기 위한 조리도구도

대나무 줄기로 만든 대통이면 충분하다.

대통에 해수 씨 표 오죽발효찻물을 부어 밥을

지으면 그윽한 향에 더위에 달아난 입맛도

돌아온다. 거기에 친구 용배 씨가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은 대나무와 찰떡궁합이라는데.

채취한 오죽순은 일반 죽순보다도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아 흐른다. 마지막으로

차 한 잔에 하루를 마무리하면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다는 두 친구! 오늘도 녹음 가득한

지리산 속에 기대어 사는 두 친구를 만나러 간다.

 

 

 

 

건강과 풍미를 살린 발효밥상 - 경남 함양

 

◼ 경남 함양 소개된 곳

 

<도하베이커리>

 

-택배 전문 비건 빵공장, 100% 예약방문

*010.2154.0032

(여름 빵 종류: 나물빵, 감자빵,

양파빵, 초당옥수수빵, 팥빵 등)

 

해발 500m의 산 중턱, 그곳엔 별난 빵집이

있다. 눈에 띄지도 않은 이 산골짜기에서 빵을

만들고 있는 엄마 동주 씨와 딸 다솜 씨.

도시 생활 속 반복되는 스트레스 속에서 건강을

찾기 위해 선택한 곳이 바로 지리산이다.

도시에 있었을 때 제빵을 좋아했던 딸 다솜 씨의

제안으로 가족은 지리산에 와서 생각지도

못했던 빵을 시작하게 되었다는데. 지리산을

선택한 만큼 건강한 빵을 만들고자 시작했던

고민이 밥상으로까지 이어지면서 그 덕에 제철에

나는 식자재를 그 누구보다 알차게 조리해

먹는다는 가족! 제철에 나는 산물들은 가장

먼저 빵에도 넣어진다. 버터와 설탕을 넣지 않고

쌀가루와 쑥갓 같은 제철 재료를 이용해 만든

빵은 밥 대신 한 끼로 먹기에도 제격이라는데.

여기에 함양 여름 제철 산물인 양파를 가득

숙성시켜 동주 씨는 진액을 만든다. 숙성된

양파 진액은 간장, 된장으로 담가 소금 대신

간을 낼 때 사용하여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는 동주 씨. 지리산의 추위를 이겨내고

특수작물로 자리 잡은 아이스플랜트를 이용한

달콤 짭짤한 밥부터 고기보다 더 쫄깃해서

가족의 여름철 보양식에는 빠질 수 없다는

들깨버섯탕까지, 산골 빵집 주인장 다솜 씨네

가족의 철학과 기다림의 정성이 담긴

여름 한 상을 만끽한다.

 

제작 하얀소엔터테인먼트

/ 연출 최안용 / 작가 김미수

방송일시 2023년 7월 6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 8시 30분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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